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 "AI로 신약 개발 과정 혁신적 단축"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에서 한국화이자제약 연말 행사 '화이자 나이트'에서 오동욱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임하은 수습기자 hey@)

"이제는 신약이 나올 때까지 10년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혁신적인 신약이 매달 또는 매년 나오는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에서 열린 '화이자 나이트– 빛으로 여는 내일, 빛나는 내일을 함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AI가 여는 환자 중심 의료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 대표는 "신약 개발 과정의 데이터 가공과 분석은 수년이 걸리는 수작업이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규제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작성하는 데에만 몇 달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 과정을 AI에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 수집에서 쿼리 생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25.4일에서 1.7일로 급격히 줄였다. 데이터 확정과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35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해 백신 승인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기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을 발견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오 대표는 "기존의 임상 데이터를 다시 분석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신약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다"며 "타깃을 가지고 만든 데이터를 AI로 다시 분석하면 생각지도 못한 횡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초개인화돼 부작용이 적은 신약의 개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사람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며 "개인의 정보를 분석해서 신약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에 화이자의 백신을 지원했다"며 "화이자는 앞으로도 AI 기술의 발전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것이 건강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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