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미·홍콩·베트남 잇는 8개국 네트워크…글로벌 IB로 체질 전환[2025 마켓리더대상]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글로벌 무대를 두드리는 하우스로 꼽힌다. 국내에서 리테일·투자은행(IB) 전 부문에 걸쳐 쌓아온 수익 기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토대로 성장 동력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증권사 최초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두 번째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 한층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사업 축은 해외 네트워크다. 미국·홍콩·베트남 등 전 세계 8개국에 9개 현지법인과 2개 사무소 등 11개 해외 점포를 두고 선진국과 신흥국을 동시에 커버하고 있다. 단순 브로커리지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기업금융, 대체투자, 인프라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 777억 원, 올해 상반기 기준 39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독립적인 수익 축으로 자리잡아가는 단계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눈에 띈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운용사와 상품·리서치 제휴를 맺고, 현지에서 설계한 펀드와 리포트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선보인 하이일드인컴·미국 테크 펀드, 칼라일과 제휴한 비우량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등이 대표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수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약 15%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KIS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해 해외에서 발굴한 투자 기회를 국내외 고객에게 동시에 제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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