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동절기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건설공사장 1000개소에서 ‘중대재해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화재·추락·질식 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특히 해체공사장의 ‘붕괴사고 제로’를 목표로 상시 점검을 한층 강화한다.
동절기에는 콘크리트·시멘트 양생을 위한 밀폐공간 보온 작업이 늘면서 열풍기·갈탄 사용으로 인한 대형 화재 위험과 질식 사고 가능성이 커진다. 건설업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 사고는 계절과 관계없이 상시 관리가 필요한 핵심 위험 요인이다.
최근 7년간 산업재해 사망자(10개 업종) 중 건설업 비중은 연평균 49%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산업현장 사망자 617명 중 250명이 건설업 종사자로 집계됐다. 건설업 사망사고 중 추락사고 비중은 2023년 52%, 2024년 51.2%로 절반을 넘는다.
서울시는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안전 표어 현수막 200개를 건설현장에 설치하고 ‘동절기 안전보건 가이드라인’ 리플릿 2만부를 제작·배포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의식 제고에 나섰다.
모든 해체공사장을 대상으로 시·구·전문가가 함께하는 합동점검반도 운영 중이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필요 시 동일 현장을 반복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보완하고 있다. 7월부터 해체공사장 900개소 점검을 완료했으며 감리 상주 여부, 자격 요건, 중장비 운영과 가시설 시공의 적정성, 무자격·불법하도급 여부 등 핵심 항목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지난달 26일 중구 대형 해체공사장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과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 실장은 “동절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는 반복 점검과 현장 중심의 캠페인으로 안전관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