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를 계기로 세계 스포츠계 핵심 인사들과 연쇄 접견을 이어가며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외교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3일 밝혔다.
총회가 열린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벡스코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커스티 코벤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고지 무로후시 전 일본 스포츠청장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시는 "이번 접견을 통해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기회 확대, 스포츠 산업 활성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발 등 향후 협력의 문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회식 직후에는 파리드 가이보프 아제르바이잔 청소년체육부 장관과 별도 접견도 이뤄졌다. 만남은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양측은 체육정책 경험 공유와 향후 스포츠 외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UFC 대회 개최, F1 그랑프리 지속 개최, 2026년 세계 스포츠 수도 지정 등으로 국제 스포츠 도시로 부상한 곳이다. 부산시는 "바쿠의 경험이 글로벌 스포츠 도시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시는 3일 오전 가님 알하지리 아랍에미리트(UAE) 체육부 차관과의 공식 접견도 예정하고 있다. 양측은 체육정책 발전, 스포츠 산업, 글로벌 이벤트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두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두바이는 부산의 자매도시이자 스포츠를 핵심 도시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국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자유구역 등을 추진 중이다. 시는 "생활체육 중심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양 도시의 교류 확대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 기간 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대회 유치와 스포츠 산업 성장 전략을 더욱 정교화할 방침이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 체계도 구축해 ‘부산형 스포츠 모델’ 확립에 나선다.
박형준 시장은 "WADA 부산 총회를 계기로 전 세계 스포츠 리더들이 부산을 찾고 있다"며 "각국의 체육정책 성과와 국제대회 운영 경험을 면밀히 살펴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