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7000개 상업용 부동산 DB 구축
AI 접목한 차세대 기능 추가해 가치↑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이용균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연 창립(2009년) 이래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빌딩 거래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세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툴(Tool)은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가 유일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알스퀘어가 개발한 RA는 국내 최초 정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이다. 임대료, 공실률, 스태킹플랜(건물의 수직구조ㆍ공간 배치 계획) 등 분기별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문 리서치 조직이 매월 직접 방문해 임대료, 임차인, 공실 현황 등을 점검하고 최신 정보로 갱신한다.
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을 위해 탄생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인적 네트워크나 별도 용역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던 내용을 RA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존 부동산 데이터 업체들은 공공데이터나 중개업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는 반면, RA는 직접 수집한 정보이기에 정확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출시 이후 1년간 성과도 꾸준히 냈다. RA는 현재 전국 7000개 이상 상업용 부동산 자산 데이터를 제공하며 월평균 1만 건, 누적 10만 건이 넘는 상세 데이터가 거래·평가 실무에 활용되고 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현재 고객사는 150곳으로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처음 RA를 도입한 우리은행을 비롯, 삼성증권,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현대커머셜 등 금융권과 운용사, 투자기관에서 두루 사용 중이다. 싱가포르 GIC, 독일 DWS 등 검증 기준이 엄격한 대형 금융기관과 글로벌 투자자들도 주요 고객이다. 금융권의 경우 여신 심사나 대출 담보 부동산의 임대 현황, 최신 거래 사례, 시세 변동을 RA를 통해 검토할 수 있다.
알스퀘어는 출시 1주년을 맞은 RA의 기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동 가치산정(AVM) 기능과 임대료 예측 모델을 개발해 개별 부동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 임대료 상승률을 자동 산출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대상 자산의 미래 수익성이나 적정 매입가를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입지분석 기능을 고도화해 AI 알고리즘이 입지 조건과 주변 상권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투자 적합도 지표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맞춤형 보고서 자동화 기능과 영문 인터페이스 고도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물류와 오피스 중심에서 벗어나 기관투자자가 확장을 꾀하는 주거와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 영역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6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균 대표는 “RA의 등장으로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데이터 인프라 기반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끊임없는 데이터 품질과 실용성 개선을 통해 부동산 업계의 ‘블룸버그’와 같은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데이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