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김범석, 현재 해외 체류 중⋯정확한 위치 몰라”[현장]

의원들, 2일 과방위 긴급현안질의서 김범석 소재 재차 추궁

▲<YONHAP PHOTO-4070> 국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 정보 보호 책임자(CISO)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의장의 소재를 추궁하는 국회 질의에 대해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개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의 소재를 묻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질의에 "김범석 쿠팡 의장은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차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이 "장소를 말하라"고 재차 질의하자, "구체적으로 어디에 머무르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뒤이어 질의에 나선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의장의 소재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어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박 대표에게 대타로 나가서 총알받이 좀 하고 오라는 거냐"라며 쿠팡을 향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범석 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시가 없었냐"며 "엄청난 손실을 지고서라도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사과와 보상 지시가 있었냐. 미국 이사회에 보고를 했다고 했으니 답변해보라"고 몰아붙였으나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자리에서는 쿠팡의 소극적인 자료 제공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이 계속 자료 제출을 안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요구하겠다"며 △6월부터 최근까지의 보안관제보고서 △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보고서 △개인정보 접속기록 점검 결과 △2025 침해사고 해킹방어 대응훈련 결과 보고서에 대한 즉각 제출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쿠팡이 회사측 영업비밀에 해당해 자료 제출을 못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게 무슨 영업비밀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료 요청이 들어오다 보니 미처 제출하지 못한 자료가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니 양해해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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