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유럽공장 부지 ‘폴란드 오폴레’ 최종 확정⋯8606억 투자

연 600만 본 규모 첫 유럽 생산기지… 2028년 가동 목표

▲금호타이어 CI (출처=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유럽 첫 생산기지 부지를 폴란드 오폴레(Opole)로 확정했다. 유럽·북미 중심의 글로벌 타이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해 판매 확대와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금호타이어는 1일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폴란드 오폴레 지역을 유럽 신공장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공장은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초기 생산 규모는 연 600만 본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 증설도 추진된다. 총 투자금액은 5억8700만 달러(약 8606억 원)다.

유럽 공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금호타이어는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입지 조건, 인력·물류 인프라, 투자 안정성, 정부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오폴레가 공급 안정성, 비용 효율성, 인센티브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유럽은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며 금호타이어에 전략적 비중이 큰 핵심 시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매출 비중은 26.6%에 달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리드타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고인치·고성능 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HVP)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도 가속할 방침이다.

유럽 OE 시장은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수요의 17% 규모로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가 몰려 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유럽 내 생산기지가 없어 OE 공급 안정성에서 불리했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현지 대응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유럽은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서 전략적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라며 "단순 수출이 아니라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전남 함평에 연 530만 본 규모의 신공장을 202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폴란드 생산기지까지 추가되면서 금호타이어는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한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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