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제외 지난달 전체 판매량 감소세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은 완성차 기업들의 연말 프로모션 시행에도 경기 불황으로 판매량이 줄었고, 해외 시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종료 영향을 받았다. 다만 완성차 5사는 내년을 필두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지속되는 만큼 판매량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KGM)·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을 종합하면 총 66만899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86% 감소한 수치다. 이들 5사는 기아 특수차를 제외하고는 내수 11만5933대, 해외 55만213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감소했고, 해외도 3.41%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1008대, 해외 28만849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총 34만95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4% 감소, 해외 판매는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같은 달 국내 4만7256대, 해외 21만3889대, 특수 92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26만2065대를 판매했다. 이는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6% 감소, 해외는 0.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935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쏘렌토가 2만5282대, 셀토스가 2만229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 EV5, PV5 등 친환경차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GM은 내수 3121대, 수출 5850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총 8971대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코란도(1163대)와 함께 토레스 EVX(853대), 토레스 하이브리드(675대), 무쏘 EV(497대), 액티언 하이브리드(280대) 등 친환경차가 물량을 견인했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었다”며 “수출 증가는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 혜택 강화 등 내수 시장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973대, 수출 4만282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11.7% 줄어든 총 4만3799대의 실적을 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판매량의 절반이 넘게 팔리면서 판매량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GM 한국사업장은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전국 380개 이상의 협력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575대, 수출 1074대로 전년 동기보다 69.4% 감소한 총 4649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르카나의 수출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다만 지난달부터는 캐나다 수출용 ‘폴스타 4’ 304대도 실적에 포함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공장을 미래 전기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하기 위해 올해 초 총 68개의 설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하나의 혼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