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소중한 곳"… '김부장' 원작자가 전한 조언

(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중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생 드라마'로 불리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지난달 30일 최종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 직후, 원작 소설을 쓴 송희구 작가가 전한 현실적인 조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작가는 같은달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직장·퇴사·은퇴 이후 삶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문을 열며 "직장은 배움, 종잣돈, 생활비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정말 소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힘들게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는 그의 말은 드라마 속 '김부장'이 보여준 치열한 생존기와 현실 직장인들의 감정선을 그대로 건드린다. 그는 "직장 내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하고, 이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에게는 더욱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송 작가는 "직장은 결국 손익으로 움직인다. 이곳에서 나의 의미는 무엇인지, 직장을 떠나면 나는 누구인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목돈이 생겼다고 성급하게 상가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퇴직 후 최소 1~2년은 숨 고르는 시간을 두고 나의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소확행' 소비 유행을 콕 짚으며 "남들이 한다고 소품·패션 소비를 따라가고 해외여행을 가면 종잣돈을 만들 기회를 잃는다. 지금은 시드머니를 만드는 단계다. 40~50대에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고, 그땐 이코노미가 아니라 비즈니스 클래스를 탈 수도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직장인으로 10년 이상 근무했던 그는 블로그에 연재한 '김부장' 이야기가 단행본·웹툰·드라마로 이어지는 큰 성공을 거두며 전업 작가가 됐다. 현재는 부동산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멋진 도서관을 지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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