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로 있다가 분사한 폴레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유아용 카시트 전문 기업으로 시작한 폴레드는 최근 몇 년간 유아 및 리빙 영역으로 제품군을 넓히면서 매출 규모를 크게 키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레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폴레드는 설립 초기부터 벤처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기반을 닦아왔다. 2020년 12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슈미트, 메가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듬해 11월에는 ES인베스터, 롯데벤처스, 씨티케이인베스트, 티인베스트 등에서 40억 원 규모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초기 벤처투자 라운드에서만 120억 원을 조달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영역도 넓어졌다. 2021년에는 국내 유아매트 브랜드 크림하우스와 브랜드 통합을 추진해 ‘폴레드&크림’이라는 유아매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폴란드·싱가포르·태국 등지에 신규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중국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유아가전 브랜드 ‘유팡’과 유모차·유아용품 업체 ‘아이브이지’ 등을 종속회사로 편입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망을 확장했다.
재무지표는 상장 준비 구간에서 빠르게 개선됐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폴레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0억 원가량으로, 2023년 225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6억 원 적자에서 5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17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자본구조도 개선됐다. 2023년 말 -60억 원 수준이던 연결 기준 자기자본 총계는 지난해 말 254억 원으로 올라섰다. 2023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지만 1년 만에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상장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는 파생상품부채도 크게 줄었다. 폴레드는 과거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의 상환·전환 조건을 파생상품부채로 인식해 왔는데, 이와 관련한 부채 규모는 2023년 말 184억 원에서 약 15억 원으로 감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에 유아용품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오히려 호황인데다 폴레드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며 “가파른 이익 성장세가 확인된 만큼 향후 공모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