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정부 잘못 지적하자"·조국 "내란 세력과 절연해야"…국힘·조국당 첫 회동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2.1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다. 양측은 민생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과 ‘12·3 계엄 논란’을 놓고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 대표를 만나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전국을 돌며 국민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민생이 너무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며 “정치의 본령은 민생이고, 어느 정당이든 최우선 임무는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민주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 토론에서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한국 사회는 진보와 보수 두 바퀴가 조화롭게 굴러야 발전한다”며 “과거 보수정당이 건강보험·국민연금·토지공개념 도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힘과 조국당은 비전과 정책은 다르지만 정치개혁·민생개혁과 관련해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토론과 관련해선 “제안을 받아줘 감사하다. 장소와 시간을 실무에서 조속히 확정하길 바란다”며 “대장동 수사·기소·재판은 물론 검찰개혁·사법개혁까지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현 국힘 지도부를 향한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가치와 멀어져 보인다”며 “당 지도부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비호 극우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또 장 대표를 향해 “지난해 12월 3일 새벽 계엄 해제에 찬성했는데 지금은 판단을 후회하는 듯 느껴진다”며 “곧 계엄 1년을 맞아 윤석열 일당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론을 포함해 “부정선거론자와 사이비 종교 결탁 세력과도 단호히 절연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조 대표 발언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면서 “입법·사법·행정의 균형이 제대로 작동돼야 민주주의가 바로 선다”고 응답했다.

또 “조국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야당이라는 점에서 역할이 다르지 않다”며 “이재명 정부가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우려도 있다. 두 당이 함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삼권분립이 제 역할을 하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당은 분명한 야당”이라며 “세금·허위조작정보 대응 등에서 민주당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조국당은 내란 세력·극우 세력과는 일체 타협이 없다”며 “정치개혁·민생개혁은 국민의힘과 함께할 부분이 있다. 실질적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