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어게인 분위기…최형우, 삼성 라팍 전광판 뜰까?

삼성 라이온즈파크(라팍) 전광판 앞에 모인 팬들 후기도

▲퉁어게인 분위기…최형우, 삼성 라팍 전광판 뜰까? (뉴시스)

▲퉁어게인 분위기…최형우, 삼성 라팍 전광판 뜰까? (뉴시스)

9년 만의 ‘친정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퉁어게인(최형우+어게인)’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양 구단 관계자는 “영입 의사와 조건은 모두 전달됐고 이제 최형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리그 최고령이면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낸 최형우를 붙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적극적인 조건 제시에서는 삼성이 한발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최형우는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며 40대 타자라고 믿기 힘든 성적을 냈다. KIA 타선이 부상으로 흔들릴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위기 회피 카드’였고 상대 투수들이 가장 만나는 것을 꺼리는 타자였다.

통산 기록은 더욱 화려하다. 2586안타(역대 2위), 419홈런(4위), 2루타 543개(1위), 1737타점(KBO 최초 1700타점 돌파)의 커리어에 통산 OPS 0.930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비율 지표가 커리어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최형우의 전성기는 삼성과 함께였다. 2008년 재입단 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1~2014년 삼성을 4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삼성 왕조’의 핵심이었다. 2016년 라팍 첫 시즌에는 타율 0.376·31홈런·144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삼성 팬들의 '전광판 피셜'을 포착하겠다는 움직임도 커졌다. 최형우의 복귀가 확정되는 순간 삼성 라이온즈파크(라팍) 전광판을 통해 바로 팬들에게 알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겨울 FA 이적 시장에서는 이미 ‘전광판 피셜’이 유행처럼 번졌다. FA 선수 입단을 각 구단이 구장 전광판에 띄워 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다. 김현수의 kt 위즈행, 강백호의 한화 이글스행 역시 경기장 전광판 이미지가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사실상 오피셜로 받아들여졌다. 벌써 라팍 주변에는 전광판 피셜을 포착하겠다며 자리를 잡은 팬들도 있다.

삼성 타선도 최형우 합류에 맞춰 퍼즐이 거의 완성된 모습이다. 구자욱·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김지찬·김성윤의 테이블세터, 이재현·강민호의 하위타선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이 가능하다. 강민호와의 재계약도 추진되고 있어 ‘왕조 시절의 무게감’을 되살리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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