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52억 원’ 두산 잔류…남은 FA 명단은?

FA 신청 21명 중 8명 계약 완료…12명 아직 미정

▲이영하, ‘52억 원’ 두산 잔류, FA 신청 21명 중 8명 계약 완료…12명 아직 미정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투수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27일 “FA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원·연봉 총액 23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통산 355경기에 등판해 802⅓이닝을 소화하며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73경기에서 66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남겼다.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영하의 커리어 정점은 2019년이다. 당시 두산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감독 지휘 아래 선발로 27경기, 구원으로 2경기에 나서 163⅓이닝 동안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두산 사령탑에 오른 김원형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구단에 이영하 잔류를 강하게 요청해 왔다. 김 감독은 계약 확정 뒤 통화에서 “여러 번 말했듯 이영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구단이 신경 써 줘서 감사하다”며 “내년에 본인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팀의 핵심 과제가 선발진 구성인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대화를 나눈 뒤 선발 전환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두산은 입단 당시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 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약을 하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 출신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 원, 외야수 조수행과 4년 총액 16억 원에 계약한 데 이어 이영하까지 붙잡으며 전력 핵심을 잇달아 묶는 데 성공했다.

이영하의 잔류 계약이 발표되면서 2026년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총 9명의 계약이 확정됐다.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A등급 6명, B등급 8명, C등급 7명 등 총 21명이 FA를 신청한 가운데 절반 이하인 9명만이 계약을 마쳤다.

계약 완료 선수는 다음과 같다. 김현수는 LG 트윈스와 결별하고 kt 위즈와 3년 50억 원에 계약했고, 박해민은 LG에 4년 65억 원에 잔류했다. 강백호는 kt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동하며 이번 시장 최고액인 4년 100억 원을 받았다.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외야수 최원준은 kt와 4년 48억 원에 계약했다.

내야수 박찬호는 두산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고, 투수 이준영은 KIA 타이거즈에 3년 12억 원에 잔류했다. 두산은 불펜 핵심 이영하와 4년 52억 원, 외야수 조수행과 4년 16억 원에 합의했다. 포수 한승택은 KIA에서 kt로 이동하며 4년 10억 원 조건에 사인했다.

반면 상당수 선수는 아직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삼성 김태훈·이승현·강민호, kt 장성우·황재균, 한화 김범수·손아섭, 롯데 김상수, KIA 양현종·최형우·조상우, 두산 최원준 등 총 12명이 미계약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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