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에 ‘학생 수’가 핵심 변수로⋯전국 일반고 절반 200명 미만

내신 5등급제·고교학점제 적용으로 내신 관리 중요해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덕성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서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내달 3일부터 전국 특목·자사고 및 일반고 지원이 시작되는 가운데 고등학교 선택에 ‘학생 수’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신 5등급제,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으로 학교 내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200명 미만 학교가 884개교로 전국 일반고의 52.1%를 차지했다.

전국 일반고 1696개교 중 올해 고1 기준으로 100명 미만 학교는 277개교(16.3%), 100명대 607개교(35.8%), 200명대 576개교(34.0%), 300명대 208개교(12.3%), 400명대 27개교(1.6%), 500명대 1개교(0.1%) 등이었다.

종로학원은 300명대 이상 학교는 학생 수 기준으로 내신 등급 확보에서 유리한 학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300명대 이상 고교는 236개교로 13.9%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300명대 이상 학교는 제주 22개교 중 7개교(31.8%), 경기권이 396개교 중 125개교( 31.6%), 세종 17개교 중 5개교(29.4%), 충남 77개교 중 19개교(24.7%) 등이었다.

300명 이상 학교 수가 많은 지역으로는 경기 125개교, 서울 30개교, 충남 19개교, 인천 15개교, 경남 14개교 순이다.

지난해 전국 일반고, 특목·자사고 중 고1 전출 인원이 가장 크게 발생한 학교는 59명(고1 학생 수 대비 20.8%)이었다. 전출이 많은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는 6개교, 일반고는 4개교였고, 일반고 4개교 중 1개교는 비평준화 일반고였다.

같은 해 고1 학업 중단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에서는 한 해 동안 총 44명(고1 학생 수 대비 8.2%)의 학업 중단자가 발생했다. 학업 중단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교는 모두 일반고였으며, 이 중 비평준화고교가 7개였다. 전출과 학업 중단 모두 학교 내신의 불리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에 대한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상황, 고교 간 학생 수 지역 간 불균형, 고교 진학 후 전출, 학업 중단 가능성 등 고교 선택 변수가 상당히 복잡해 최종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지역 내 명문 특목고, 자사고 등이 없는 경우 학생 수가 고교 선택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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