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PI 상승률 3%...인플레이션 부담 커져
"팬데믹 이후 가장 중요한 블프, 미국 경제에 강력한 쇼핑 필요"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주말, 내달 1일 사이버먼데이까지 나흘에 걸쳐 미국에서 대대적인 쇼핑 행사가 열린다. 통상적으로 소비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지만, 끊임없는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모든 소득 계층의 쇼핑객들이 기업들에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앞서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미국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나흘간의 쇼핑 기간 평균 622달러(약 91만 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650달러에서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3%씩 상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4% 감소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비용 압박과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지출이 더 신중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젊은 세대는 지출 수준을 유지하지만, 고령층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여파에 10월 CPI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 여파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회사 존슨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브랜드 주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BS뉴스에 “관세는 특히 상품 생산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물가는 확실히 연초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연간 2% 상승률보다도 높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던 전미소매협회 전망도 알 수 없게 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성적에 따라 내년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캐나의 마셜 코헨 수석 리테일 고문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팬데믹 이후,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블랙프라이데이 중 하나”라며 “현재 소비자들은 절대적으로 가치 중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매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내야 하고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소비 지출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경제에는 강력한 연말 쇼핑 시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