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6개월 외교성과, 구체화 위한 종합대책 마련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UN 총회, ASEAN, APEC, G20과 중동·아프리카 방문까지 이어진 지난 6개월간의 연쇄 정상외교 성과를 구체화할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를 복원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역량을 투입했다"며 "그 결과, 우리 외교 위상의 한층 높아지고 외교 지평도 크게 넓어졌다는 게 체감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첨단 과학기술, 방위 산업, K-컬처 등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공고화한 다층적인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더욱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각 부처는 지난 6개월 간 외교 성과를 구체화, 실질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해야 할텐데 비서진 여러분도 이에 관해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순방 현장에서 확인한 국제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 국가 간 대결 양상도 점차 심각해져 간다"면서 "그래서 방위 산업과 무기 체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 원수 대부분이 방위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새로운 신무기 체계 도입이나 대한민국과의 방위 산업 협력에 대해 거의 예외 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국력에는 경제력도 있고 방위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며 "많은 것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나아지기 위해 경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겨울을 앞두고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지난 10월 발표된 범정부 산불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산불 감시, 예방 그리고 조기 진화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투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겨울이 본격화하면 취약계층 건강, 안전도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어려운 국민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철 복지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 국민 안전 그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역량을 총집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