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총격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反이민정책 강화 예고

"끔찍한 공격은 증오 행위이자 테러"
아프가니스탄 용의자 바이든 때 입국
반(反) 이민정책 강화 명분으로 삼아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경찰관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총격 행위와 관련해 "테러 행위(act of terror)"라며 맹비난했다. 총격 용의자가 조 바이든 정권 시절이었던 2021년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이민지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반(反)이민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끔찍한 공격은 악의 행위이자 증오의 행위이며, 테러 행위"라면서 "그것은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범죄이자, 인도주의에 반(反)하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 잔혹 행위를 저지른 짐승이 가능한 한 가장 심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다. 그는 백악관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웨스트버지니아 주(州)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병사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총격 용의자는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입국했던 외국인이라는 정보를 공개하며 "(바이든 행정부 때) 어떤 사람이 들어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 정부(바이든 정부)는 2000만 명에 이르는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심지어 알고 싶지도 않은 곳에서도 들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도 우리의 생존에 대한 그러한 위험을 감내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미네소타주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수십만명의 소말리아 출신자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미네소타와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바이든 정권 때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재점검해야만 한다"며 "이곳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간에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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