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발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백내장수술과 제왕절개수술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간한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35개 주요수술 건수는 205만4344건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수술 건수 순위는 백내장수술, 일반 척추수술, 제왕절개수술, 치핵수술, 담낭절제술 순이었다. 특히 1위 백내장수술과 3위 제왕절개수술이 각각 66만4306건으로 4.1%, 16만804건으로 9.3% 증가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고령인구가 늘수록 수술 건수도 증가한다. 제왕절개수술은 혼인·출산연령 상승에 따른 고위험산모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6% 증가했는데, 제왕절개수술 증가율은 이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인구 10만 명당 35개 주요수술 건수도 3876건으로 0.4% 증가했다. 인구당 수술 건수는 제왕절개수술이 백내장수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왕절개수술은 수술이 1회로 종료돼서다.
아울러 지난해 35개 주요수술 진료비(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는 9조3074억7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수술 종류별로 일반 척추수술, 백내장수술, 슬관절 치환술 순이었다. 이 중 일반 척추수술은 총진료비가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진료비 순위에서 눈에 띄는 수술은 7위인 제왕절개수술이다. 총 진료비가 6768억3000만 원으로 1년 새 48.5% 급증했다. 이는 필수의료 강화를 목적으로 정책수가가 신설된 영향이다.
수술 건수당 진료비용은 심장수술이 4136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상동맥우회수술(3700만7000원), 줄기세포이식술(2457만9000원) 순이었다. 진료비용이 가장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120만 원)이었다.
연령대별 최다빈도 수술은 9세 이하 편도절제술, 10대 충수절제술, 20·30대 제왕절개수술, 40대 치핵수술, 50대 이상 백내장수술이었다.
한편, 의료기관 종별 35개 주요수술 점유율에선 상급종합병원 축소가 두드려졌다. 지난해 대규모 전공의 이탈로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으로 분산된 영향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건수는 전년보다 19.4% 줄고, 점유율은 18.1%로 4.4%p 축소됐다. 반면, 종합병원은 수술 건수가 6.2% 늘고, 점유율은 25.7%로 1.4% 확대됐다. 병원과 의원도 수술 건수가 크게 늘면서 점유율이 각각 20.7%로 1.0%p, 35.5%로 2.0%p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