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이나 참전 한국 의용군 사망 확인

도네츠크 교전서 숨진 50대 한국 남성
우크라이나 '사망 및 장례식 일정' 통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의용군 장례식 모습. 우크라이나 군인이 한국인 의용군 관 앞에서 애도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FP/연합)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한국인 의용군 1명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 중 사망한 우리 국민 1명의 장례식이 현지 시각 25일 키이우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장례식에는 현지 한국공관 영사급 외교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한국인 의용군 사망과 장례식 일정 등을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전,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태극기가 덮인 관 앞에 우크라이나 군인이 무릎 꿇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며 "전사한 한국인 의용군 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망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5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월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인이 의용군으로 참전했고 이들 중 일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그간 러시아 정부 당국 등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외교부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주요 외신과 우리 정부는 현지에서 교전에 나선 우리 국민을 의용군으로 표현했다. 자발적인 전쟁 참여를 의미한다. AFP통신은 '한국인 의용군(Korean volunteer fighter)'으로 보도했고, 우리 정부 역시 자원 참전을 강조하며 "의용군"으로 불렀다. 반면 러시아 측은 정치적 의미를 담아 일관되게 "한국인 용병(mercenary)"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국제여단(International Legion)을 통해 외국인 참전 희망자(용병)를 모집해 왔다. 우크라이나 군은 "국제여단에 합류할 경우 최대 월 4800달러(약 705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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