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교 텃밭, 전국으로 넓힌다…농협 “학교에서 농업 가치 배우게 할 것”

우리 농산물 교육 수요 84%…교육청·지자체와 스쿨팜 확대
텃밭·수확·김장까지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2026년 전국 추진

▲'도시학교 스쿨팜'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농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도시 학교 안 텃밭에서 직접 씨앗을 심고 수확하는 ‘스쿨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학생들이 자연을 접하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우리 농산물의 필요성을 배우는 교육 수요가 높아지자, 농협이 지자체·교육청과 함께 체험형 농업 교육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도시 학생들의 농업·농촌 이해를 높이는 ‘도시학교 스쿨팜’ 사업을 2026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확대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스쿨팜은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학교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텃밭 조성, 씨앗 심기, 수확, 관찰일지 작성 등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을 체험하고, 김장 등 우리 식문화 기반의 체험활동도 경험한다. 농협은 시니어 사업단(팜 코디네이터)을 활용해 텃밭 관리와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 운영 모델도 도입하고 있다.

농협미래전략연구소가 실시한 ‘2025년 도시민 농업·농촌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4%가 초중고 교과 과정 내 농업·농촌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희망 교육 내용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 교육(42%) △농촌 생활 체험 실습(23%) △농업 분야 직업교육(16%) △텃밭 가꾸기(10%) △전통식문화 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쿨팜을 농심천심운동의 핵심 과제로 격상해 전국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지자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유관 기관 협업, 체험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체험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탁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처장은 “학교 내 텃밭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과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 협동심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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