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만 원대 회복…대형주 전반 강세

코스피가 26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39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최근 이어졌던 ‘전강후약’ 흐름을 끊고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891.88에 출발한 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자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 후반 들어 매수세가 유지되며 3960선을 지켜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9억 원, 1조2274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8050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946억 원을 순매수하며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확인됐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 순매도 탓에 상단이 제한됐으나 미국 지표 호조와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단숨에 레벨업됐다. 간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망치에 부합한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고 뉴욕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이날 환율도 외국인 매수세와 달러 약세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465.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457원대까지 떨어졌으나 구윤철 부총리의 외환시장 안정 메시지가 시장 실망으로 이어지면서 한때 1467.7원까지 되돌림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3.52% 급등하며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0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0.96% 상승했다. 다만 메타의 구글 TPU 구매 검토 소식으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네이버는 두나무 계열사 편입 기대감에 4.1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5.32%), KB금융(2.47%), 현대차(1.55%) 등 주요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8억 원, 86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차전지와 바이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넓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