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둔화와 중소기업 연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신규 부실 발생 규모가 줄어들며 전체 부실채권 잔액이 소폭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0.59%)보다 0.02%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4000억 원으로 6월 말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71%로 전분기보다 0.01%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여신은 0.88%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중소기업여신 부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0%p 높아 여전히 부담 요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여신 부실채권비율(0.61%)은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최고치다. 가계여신 부실률은 0.30%로 전분기 대비 0.02%p 감소했다.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줄었다.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 원)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 원 줄었고 가계부문 신규부실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1조4000억 원)을 유지했다.
반면 충당금 여력은 다소 약화됐다. 9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로 전분기 대비 0.7%p 하락했으며 작년 동기(187.4%) 대비로는 22.6%p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이 상·매각 등 부실채권 관리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더라도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