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로부터 조달한 자금 900억 활용 추정
스맥 지분 매입에 300억 사용…실탄 여유

스맥 최대주주에 오른 SNT홀딩스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SNT홀딩스는 약 300억 원에 스맥의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는데, 올해 중순 SNT홀딩스의 교환사채(EB)를 인수했던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조력자가 된 셈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장내매수를 통해 스맥 지분 5.46%(372만8468주)를 주당 4247원에 매입했다. SNT홀딩스는 지분 매입에 총 158억 원을 사용했다.
스맥은 국내 공작기계 2위 업체다. 올해 3월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와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34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SNT홀딩스는 스맥이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한 후 공격적으로 지분을 인수해 왔다. SNT홀딩스와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은 올해 중순 스맥 지분 총 14.74%를 확보하면서 스맥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매입까지 SNT홀딩스와 최 회장은 각각 스맥 지분 13.65%, 6.55%를 확보하면서 총 20.2%를 확보했다. 올해 중순 최대주주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로 기재했는데, 이번 매입 때 투자 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SNT홀딩스는 "공작기계·로봇·스마트팩토리 등 융·복합 사업 분야의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도·투명·책임경영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SNT홀딩스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2대 주주인 최영섭 스맥 대표와의 지분 차이는 두 배 넘게 벌어졌다. 최 대표는 스맥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담보대출 계약도 맺어져 있다. 최 대표는 보유 스맥 주식 481만6224주를 담보로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95억 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5.99%다. 만약 담보권이 실행되면 지분은 2.69%로 떨어진다. 지분 추가 매입 자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
SNT홀딩스는 올해 5월 IMM크레딧앤솔루션에 EB를 발행해 9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SNT홀딩스는 조달한 900억 원 중 825억 원을 타법인 출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SNT홀딩스가 스맥 지분 13.65%를 매입하는 데 사용한 비용은 309억 원이다. 추가 매입 실탄도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MM크레딧앤솔루션도 SNT홀딩스의 스맥 지분 매입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SNT홀딩스 주가도 EB 발행 때보다 높아져 IMM크레딧앤솔루션도 이득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의 SNT홀딩스의 EB 매입가는 4만5829원이다. 전날 SNT홀딩스의 종가는 5만5800원으로 매입 가격 대비 21%가량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