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양국, 경쟁자지만 협력할 분야 많아”
“대만 관련 입장은 불변”…中·日 갈등 거리 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엔 상호 방문을 포함해 총 4차례 만날 수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 역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시 주석은 내년 미국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며 “미·중 정상이 내년 최소 4차례 만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을 마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이 나에게 (내년) 4월 베이징에 오라고 초청해 이를 수락했다. 또한,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손님이 될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미·중 정상은 내년 상호 국빈 방문에 더해 2번의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만나게 되는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1년간 4차례의 회담을 하게 된다면, 이는 양국 관계에 더욱 큰 안정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국민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과 중국)는 언제나 경쟁자일 것이고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많고, 현재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베선트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도 내놨다. 그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평화를 추진하는 것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놓고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거나 개입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5명의 뛰어난 후보자를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크리스마스 전 발표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