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는 구글 TPU(텐서 처리 장치)와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 등 주요 AI 기업의 메모리 공급 점유율을 확대하며 AI 인프라 확산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 TPU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는 구글 생태계 확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메타가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TPU 중심의 ‘제미나이(Gemini)’ 생태계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 GPU 의존도가 완화되고 과도한 AI 설비 투자 우려 역시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08% 증가한 97조 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2%,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만 15조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AI 시장이 추론 단계로 확장되며 서버용 D램 수요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며 “구글 TPU를 설계·생산하는 브로드컴의 메모리 주요 공급사가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AI 인프라 전환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HBM4 품질 인증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고성능 메모리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보한 만큼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메모리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