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 질서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 협력의 틀을 제시했다. 이어 UAE 아부다비에서는 AI·방산·원자력 등 전략산업 중심의 협력을 논의하며 양국 간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중동·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협력의 틀을 제시했다. 양국은 방산·인프라·기술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삼성·LG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거점이 이집트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집트의 ‘비전 2030’ 실현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종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 원전·도로 인프라·보훈 등 3건의 양해각서(MOU) 체결하며 실질 협력을 확대했다. 한국전 참전 75주년을 계기로 양국 보훈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한전의 시놉 제2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공식화하며 원전 협력의 틀을 넓혔다. 도로 PPP(민관협력) 프로젝트 공동 발굴·추진 등 인프라 협력도 구체화됐다.
또 바이오·신재생에너지·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 기업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 참여, CS윈드의 풍력발전 협력 MOU 체결 등 한국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은 한국 외교의 축을 다변화하고, 신흥국과의 실질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원전·방산·AI·바이오 등 주요 산업에서 협력의 문을 넓힌 만큼 향후 실무 협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