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협력 영업팀 큰 타격

애플이 기업·학교·정부를 대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을 간소화하기 위해 수십 개의 영업 직무를 없앴으며, 이는 이례적 감원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경영진은 지난 몇 주에 걸쳐 해당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감원은 영업 조직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주요 기업·학교·정부 기관을 담당하는 계정 관리자뿐 아니라, 기관 고객과의 미팅 및 주요 고객 대상 제품 시연을 위해 ‘브리핑센터’를 운영하는 직원들이 포함됐다. 애플은 정확한 감원 규모를 직원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연결하기 위해 영업팀에 일부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수의 직무가 영향을 받는다”며 “우리는 계속 채용을 진행 중이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새로운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감원을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이번 조치는 당사자들에게도 예상 밖이었다”면서 “특히 회사 매출이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12월 분기에 약 14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기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실직한 직원들은 1월 20일까지 사내 다른 직책을 확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퇴직금을 받고 해고된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영업 직무 채용 공고를 올려두었고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에게도 지원을 안내했다.
이번 감원에는 오랜 기간 근무한 관리자들, 심지어 애플에서 20~30년 근무한 직원들도 포함됐다. 특히 큰 영향을 받은 곳은 미국 국방부와 법무부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정부 영업팀이었다.
이 팀은 이미 43일 동안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정부효율부의 지출 삭감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애플의 영업 조직은 팀 쿡 CEO에게 직접 보고하며 오랜 기간 애플에 재직한 마이크 펭거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애플은 동종 기술 기업들보다 감원을 덜 하는 편이며 쿡 CEO는 과거 감원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애플도 때때로 직무를 없애는 조치를 취해왔다.
애플은 지난해에는 제품 출시 취소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이례적으로 많은 직원을 감원했다. 여기에는 오랜 기간 추진하다 중단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직원들과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팀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관련 일부 팀과 서비스 부문의 일부도 영향을 받았다.
기술 산업 전반에서는 감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아마존은 1만40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메타도 최근 AI 조직에서 수백 개 직무를 없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