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가 조기 연말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대형 트리·미디어파사드 등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고객 유입 경쟁을 벌이고 있고, 식품·편의점 업계도 홈파티·한정판 상품을 앞세워 연말 수요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형 연출 경쟁을 통해 '인증샷 명소'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신세계는 본점 외벽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이라는 스토리형 콘셉트를 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13m 트리와 회전목마, 크리스마스 마켓을 조성해 방문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 같은 체류형 콘텐츠 확대 이후 일부 점포에서는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단순 장식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이 머물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진화하면서 집객 효과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도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대표 케이크 라인업을 리뉴얼한 '베리밤' 및 '윈터팝' 시리즈를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산리오 캐릭터 협업 케이크를 출시해 MZ 취향 공략에 나섰다. GS25는 4000원대 미니케이크부터 2만원대 가성비 홀케이크까지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티코·돼지바 등 인기 아이스크림을 크리스마스 패키지로 재구성해 시즌 한정판으로 내놨다.
연말 한정판 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위스키 스페셜 에디션, 호텔 PB(자체 브랜드) 굿즈 등 이른바 '희소템'의 예약 수요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주요 인기 상품은 출시 72시간 만에 완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