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 ‘아시아 최고 부호’ 암바니와 회동…AI·6G 협력 강화

AI 데이터센터·6G 기술 협력 본격 타진
기흥·화성 반도체 캠퍼스·수원 이노베이션 뮤지엄 동행
10년 넘은 통신 장비 파트너십, 미래 기술 ‘빅딜’ 촉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인공지능(AI)과 6G 이동통신을 축으로 한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AI·통신 인프라 판도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당일 일정으로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을 둘러본 뒤, 서울 모처에서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바니 부자는 삼성전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현장을 직접 찾는다. 세계 최대 전자 산업사 박물관인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방문하고, 삼성 반도체 핵심 기지인 기흥·화성 캠퍼스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이 각각 동행·안내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의 키워드는 ‘AI 인프라’와 ‘6G’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에서 3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통신 계열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전역에 5G망을 구축 중이다. 6G 선행 기술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반도체·AI 솔루션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인연은 이미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인도 4G 통신망 구축 당시 릴라이언스 지오에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5G 전환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오며, 10년 넘게 통신 장비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개인적 인연도 각별하다. 이재용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 3명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한 한국 기업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벗어난 이후 이 회장이 글로벌 재계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교류하며 직접 미래 사업을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의 의미는 더욱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릴라이언스그룹은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AI, 에너지 사업까지 인도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분 차원이 아니라 삼성의 글로벌 AI·통신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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