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ESG 공시 의무화 대비 보고서 대폭 손질…'투자자 관점' 간소화

하나·KB ‘투자자 맞춤형’ 보고서 공개…KSSB 도입 속도
ESG공시 대비…분량 줄이고 기후 등 재무 영향 수치화

▲하나금융지주 물리적 리스크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별 대손충당금 변화 (자료=하나금융 KSSB보고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 형식을 대폭 개선한다. 방대한 ESG 정보를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입증하는 ‘투자자 맞춤형’ 보고서로 재편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을 반영한 별도 보고서 제작 등 투자자 중심 ESG 공시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최근 기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별도로 ‘2024 지속가능성 관련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KSSB의 공시 기준 초안을 전면 적용한 것으로 2026년 이후로 예고된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글로벌 체계를 가늠해보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짙다.

KB금융지주도 지난 6월 ‘일반 이해관계자용’과 ‘투자자용’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이원화해 변화를 줬다. 투자자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공시기준(ISSB)에 따라 리스크 관리, 기후위기 대응 등 재무 중대성이 높은 핵심 이슈에 집중했다.

금융지주사들의 보고서 개편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기존 200페이지에 달하던 분량은 투자자 맞춤형으로 바뀌며 60페이지 내외로 대폭 압축됐다. 대신 기후 변화와 소비자보호 등 기업의 현금흐름과 자본비용에 미치는 타격을 돈의 언어로 환산해 보여준다.

하나금융의 경우 KSSB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 여부에 따라 2050년 대손충당금이 최대 3조2355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구체적 추정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금융소비자보호 항목에서도 지난해 금융사고 순손실액(9억800만 원)을 명시해 투자자가 리스크 비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ESG 이슈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공개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며 “금융지주를 필두로 투자자 정보 효용성을 높인 간결한 보고 형식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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