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티나 수력발전, 솔로몬 에너지 대전환점…WB 가치 부합"[솔로몬제도의 빛]

율리아 자크레브스카이아 WB 에너지스페셜리스트 인터뷰

▲율리아 자크레브스카이아 세계은행 에너지스페셜리스트가 20일(현지시간)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헤리티지파크 상업빌딩에 마련된 세계은행 사무실에서 가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출장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어통역 지원 : 고석훈 한국수자원공사 과장 (한국수자원공사)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의 경유 발전 중심 전력구조를 재생에너지로 재편하는 촉매가 될 '티나 수력발전 사업'에 대해 세계은행(WB)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과 고용 창출, 기술·경제·사회·환경 균형발전 등의 측면에서 매우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율리아 자크레브스카이아 세계은행 에너지스페셜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헤리티지파크 상업빌딩에 마련된 세계은행 사무실에서 가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출장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티나 프로젝트는 남태평양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으로, 경유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는 대전환의 분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인프라 사업이 나라 전체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가장 중시한다"며 "특히 국가 개발계획과의 정합성, 혜택이 지역사회까지 고르게 전달되는지, 일자리나 기술·환경·경제 등 다방면 효과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의미있는 가치'(value for many)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현대엔지니어링(HEC)이 2015년 공동 수주한 티나 수력발전 사업은 세계은행(WB), 녹색기후기금(GCF), 호주태평양인프라파트너십신탁기금(API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6개 기관이 자금을 조달하는 솔로몬제도 최초 민관협력(PPP) 인프라 사업이다. 호니아라 티나강 유역에 설비용량 15MW의 티나 수력발전소를 지어 수도전력 70%를 충당하는 내용으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인 전기료의 상당 폭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2억7200만 달러 규모다.

세계은행 에너지스페셜리스트는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업 감독, 금융구조 재조정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자크레브스카이아 스페셜리스트는 티나 프로젝트에서 감독, 자금배분, 성과목표 조정, 대출기관 간 조정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티나댐이 가동하면 솔로몬제도 전기요금은 현재보다 약 30% 인하될 것"이라며 "더 많은 가정, 지역사회와 기업이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 접근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경제 활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현지 주민의 기술 역량도 강화해 향후 솔로몬제도 내 사업 성공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발전이다. K-water, HEC 등과 협력으로 솔로몬제도에 없던 기술과 지식이 전수되는 점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티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솔로몬제도는 전기요금이 매우 비싸고 전력 공급도 불안정해 지역사회와 산업, 고용에 큰 제약"이라며 "티나댐·발전소가 완공되면 전기료 인하, 전력 안정성 제고, 장기적인 경제 기반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티나 사업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는 그는 "댐뿐 아니라 발전소 공정의 빠른 진전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며 "모두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K-water와의 추가 협력 계획에 대해서는 "세계은행은 정부의 물관리 전략 수립과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