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5일 국내 증시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와 미국발 AI 모멘텀 회복에 힘입어 26일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뉴욕 증시는 알파벳이 ‘제미나이 3.0’ 호평 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했고,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며 기술주 주도로 강하게 반등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5원대까지 오르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됐지만, 정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4자 협의체 가동을 밝히면서 환율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생겼다”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1월 이후 약 12조 원으로 이미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강화됐고, 알파벳·브로드컴·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AI·반도체주의 강세가 재확인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AI 인프라 업종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발 호재에 더해 환율 안정 조짐이 나타날 경우 외국인 수급이 매도로 지속되기보다 매수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관련 업종 중심으로 강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알파벳이 ‘제미나이 3.0’ 호평 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6% 넘게 급등했고, 브로드컴도 11% 오르는 등 AI 모멘텀이 다시 살아났다. 그는 “여기에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3대 지수는 △다우 0.44% △S&P500 1.55% △나스닥 2.69% 상승 마감했다.
AI 버블 논란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최근 제기된 우려를 정면 반박하며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명자료를 배포한 점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며 “재고 증가는 블랙웰 신제품 출시 준비이고, 매출채권 증가도 수금에 문제 없으며, 순환금융 비중은 매출의 극히 일부라는 설명이 신뢰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연준 내부에서도 동결·인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될 9월 PPI·소매판매(25일), 내구재 주문·신규 실업수당(26일) 등 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11월 이후 시장이 불확실성을 이미 선반영한 만큼, 지표가 인하에 우호적으로 나오면 반등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