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국민연금, 환율 안정 위해 4자 협의체 가동…오늘 첫 회의 [종합]

기재부·복지부·한은·국민연금, 4자 회의체 구성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갱신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등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4자 협의체'를 본격 가동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언론공지를 통해 "기재부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금일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4자 협의체를 가동한 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뚫고 고공 행진하자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조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외환시장 수급에 미치는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가장 먼저 검토할 것으로 전망되는 방안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다. 전략적 환헤지는 사전에 설정한 기준 이상으로 환율이 오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 일부를 달러로 매도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대규모로 하는 과정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가 된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자산 1322조 원 중 43.9%(약 581조 원)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협의체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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