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동 일대 S-DBC로 재탄생… “동북권 미래 산업축 연다”[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S-DBC(Seoul-Digital Bio City)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조유정 기자 youjung@)

서울시가 40년간 차량기지로만 사용된 창동 일대를 디지털바이오 산업 중심지 ‘S-DBC(Seoul-Digital Bio City)’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시청에서 ‘S-DBC컨퍼런스’를 열고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바이오·헬스케어·AI·디지털 산업 분야의 기업과 연구기관, 창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이오는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AI·데이터·헬스케어가 결합한 디지털 바이오 산업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분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미래 성장축을 확장하는 전략 거점으로 연구기관과 기업, 창업·투자 생태계가 집적되는 새로운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BC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사업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일자리·문화·상업·여가가 결합된 신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해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 후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산업 생태계 확장 △직주락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 구축을 S-DBC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S-DBC를 디지털 바이오 R&D 거점으로 육성한다.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기술 기반과 수도권 동북부 개발 예정지, 지식형 제조시설을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를 구축한다. 중심부에 6만8000㎡ 산업시설용지를 배치하고, 2000㎡~1만㎡ 규모 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의 필지를 마련한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선도기업 용지는 협약을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

중랑천 일대는 수변도시로 재편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가 마무리되면 S-DBC는 동부간선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과 연결된다. 저층부에는 쇼핑·여가·문화시설을 도입하고 수변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데크를 설치한다.

노원역세권에는 호텔·컨벤션·복합문화시설이 가능한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개발을 유도한다. 스카이전망대와 루프탑가든을 조성해 중랑천과 서울아레나 조망 기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13배 규모인 17만㎡ 통합 녹지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중랑천에는 생태와 여가와 문화 테마의 수변공원이 배치된다. 노원역부터 창동역까지 보행 특화 가로를 만들고 노원역 선큰광장에서 중랑천 중앙공원까지는 지하 공간을 연결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형 신산업단지인 S-DBC를 일자리·산업·문화·여가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 모델로 조성하겠다”며 “홍릉 바이오허브와 창동·상계를 연계해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AI 기반 디지털 바이오 R&D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부담을 낮추겠다”며 “선도기업 부지는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핵심 앵커시설을 우선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랑천 중심의 통합 녹지축과 수변 문화·여가 공간을 조성해 직주락 환경을 구축하고 동북권을 대표하는 워터프런트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800여 기업 유치와 약 8만9000명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며 “창동·상계가 수도권 동북부 350만 생활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글로벌 연계와 규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기업이 서울을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서울의 미래 중심은 동북권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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