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평균 감사보수도 ‘뚝’…감사보수 3년째 하락세

▲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지난해 회계법인 평균 감사보수가 3년 연속 하락하며 감사 품질 저하 우려가 다시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 원으로 직전년 대비 4.5% 줄었다. 앞서 2022년 4960만 원, 2023년 4900만 원에 이어 3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4대 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도 1억8470만 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등록 법인은 7160만 원(–4.2%), 일반 법인은 1520만 원(–2.1%)으로 모두 하락하며 전 업권에 걸친 감사보수 축소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6조2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감사 부문 매출은 3.2% 늘었으나 △2022년 16.7% △2023년 4.7% △2024년 3.2%로 증가 폭이 지속해서 둔화 중이다. 경영 자문과 세무는 각각 3.1%, 6.6% 늘며 비감사 부문 중심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계법인 감사보수 중심 경쟁 심화가 구조적 원인으로 지적된다. 감사 품질 확보에 필요한 투입인력·시간이 지속적으로 압박받는 만큼, 충분한 품질 관리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전기 대비 6.1% 증가했다. 감사대상 회사가 늘었지만, 감사보수는 오히려 줄어 ‘저가 수임 경쟁’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품질관리 예산은 전체 인건비 대비 평균 3.0%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소송 위험도 여전히 큰 상태다. 회계법인이 피소된 사건은 74건, 소송 금액은 5042억 원이었다. 최근 3년간 종결된 소송에서는 총 614억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했다. 이에 대비한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3조4033억 원으로 전기보다 1305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감사인이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감사 품질을 확보하고 독립성 훼손 위험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감사인 감리를 통해 시간 투입·독립성 유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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