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 발간

K-뷰티가 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의 대(對)중남미 수출은 지난 4년간 4배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브라질·멕시코·칠레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며 K-뷰티 기업들의 현지 진출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K-뷰티 중남미 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중남미 수출이 2020년 약 1억 달러에서 2024년 4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24일 밝혔다. 연평균 40% 이상 성장한 셈이다. 보고서는 남미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고기능성·합리적 가격대’로 인식하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격전지다. 한국 화장품의 브라질 수출은 최근 3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수요가 급증했고, 더모코스메틱(약국 화장품) 채널에서 한국 제품의 입점이 늘며 시장 접근성이 확대됐다.
멕시코 역시 전자상거래와 SNS 기반의 K-뷰티 관심이 커지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멕시코 2030세대 사이에서 ‘한국식 뷰티 루틴’ 콘텐츠가 바이럴되면서 스킨케어 중심의 K-뷰티 수요가 시장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칠레는 온라인·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한국 브랜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간 가격대 제품군에서 경쟁력이 높아 소비자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인증과 통관 절차를 사전에 확보하고, 기후·피부 특성에 맞춘 제품 라인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지 유통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 강화가 중남미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협 관계자는 “중남미는 K-뷰티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이라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시장 특성을 분석하고 제품·유통 전략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