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2만 가구 입주...잠실·광명 등 수도권 비중 62%

(사진제공=직방)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 가구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급 규모는 전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수도권 중심의 입주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7가구로 전월(2만2999가구) 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1만2467가구(62%)가 수도권 물량으로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15개 단지가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은 송파·강동·성동 등 5개 단지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특히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가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파크리오·리센츠·트리지움 등 인근 대단지와 함께 잠실권 주거축을 새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광명 3585가구, 성남 수정구 1317가구, 의정부 832가구 등 8개 단지가 입주한다. 광명1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힐스테이트금오더퍼스트(832가구)’, ‘남위례역아테라(615가구)’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주안센트럴파라곤(1321가구)’과 ‘인천시청역한신더휴(469가구)’가 입주한다.

지방 입주 물량은 7610가구로 전월 대비 약 17% 줄었다. 전북 2002가구, 전남 1333가구 등 호남권 공급이 특히 많다. 전남 광양에서는 ‘광양푸르지오센터파크(992가구)’가 입주하며 익산·정읍·화순·군산에서도 집들이가 이어진다.

경남은 김해 ‘e편한세상주촌더프리미어(992가구)’, 강원은 ‘원주롯데캐슬시그니처(922가구)’, 울산은 ‘문수로아테라(402가구)’·‘빌리브리버런트(311가구)’ 등이 입주한다. 이 외에도 11개 시도에서 고르게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청약홈 집계 기준 내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7407가구로 올해(23만9948가구) 대비 약 26% 감소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올해 약 11만 가구에서 내년 약 8만7000가구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금리 부담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 환경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입주 물량 감소가 특정 지역의 전월세·매매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정 진행 속도, 미반영 물량의 반영 시점, 금융 여건 변화 등이 시장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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