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과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4000포인트 재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증시는 12월 금리 인하 전망 재부각, 미국 증시 반등 효과, 연말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반영해 3800~405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지난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주 기술적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했다”며 “뉴욕 연은 총재가 ‘하방 위험이 커진 고용 환경,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조기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2월 동결 가능성은 60%대에서 29% 수준으로 급락하며 금리 인하 확률이 71%까지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AI 버블 우려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닷컴버블과 달리 현재 AI 기업은 실적이 뒷받침된다’고 강조했고, 구글 부사장이 ‘AI 처리 용량을 6개월마다 2배로 늘려야 한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주요 종목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핵심 지표가 집중된다. 그는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소매판매·PPI, 10월 PCE가 25~27일에 공개된다”며 “지표 발표 때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60달러대에서 안정되고 고용 둔화 흐름도 유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화된 국면”이라며 “12월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두고, 기대감이 후퇴할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변수로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거론된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속에 동결이 컨센서스”라며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최근 1470원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에 대한 총재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도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11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12조3000억 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지만, 당시처럼 초대형 블랙스완급 악재에 직면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과매도 인식이 확산되면 반도체 등 주도주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이는 이번 주 국내 증시 하방을 단단하게 받쳐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3%대 급락으로 코스피는 3850선까지 밀렸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일간 변동 폭이 100포인트 넘게 커지며 시장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확대됐다”며 “21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0.1배로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가 급변 이후 회복력이 생기는 구간”이라며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단기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