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용산 재이전 준비에 240억…"내년 중 복귀 마무리"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국방부 본부 이사를 위한 이사차량이 짐을 실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건물의 원래 주인인 국방부도 다시 용산 청사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귀를 위한 이전 비용만 약 2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에 따라 국방부·합참 청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총 238억6000만 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

네트워크와 PC, 회의실 영상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 비용 133억 원, 시설보수비 65억6000만 원, 화물이사비 40억 원 등이다.

이 예산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 심사에 반영돼 그대로 의결됐고,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전 상황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를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쓰이는 10층 건물은 애초 국방부가 2003년부터 쓰던 본관이었으나,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는 인근 합동참모본부(합참) 건물로 옮겨 임시로 머물러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서와 직할부대가 외부로 흩어지는 등 공간 부족 문제가 이어졌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약 2400억 원을 들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역에 합참 청사를 신축하는 방식의 공간 재배치도 추진했지만,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정권 교체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재명 정부는 연내 청와대 복귀를 목표로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고 나면 옛 용산 청사로 다시 복귀하고, 현재의 건물은 예전처럼 합참 단독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전 시점은 대통령실 이전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지만, 국방부는 내년 중 재배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보안 문제로 청사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했으나, 청사 이전을 위한 예산을 우선 신청했다"며 "2022년 5월 이전 상태로 국방부·합참 청사를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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