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무역질서 불안 해법으로 WTO 회복 제안…"함께 잘 사는 길" [종합]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을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WTO 정상화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글로벌 무역질서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섹션 모두발언 에서 "이대로 불균형이 심화되면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 협력 효과성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돼 지속 가능 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위해 국제기구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도국 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수 국가가 참여해 지역 개도국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다자개발은행을 거론하며 "앞서 대한민국은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런 개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G20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도 연이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제2세션에서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 강화 △재난 위험 대응의 복원력 중심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 △식량 지원을 위한 국제 사회 연대와 협력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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