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 대형 트리·2층 회전목마…테마파크로 변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가보니]

역대 최대 규모…내년 1월 4일까지 운영

▲19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문현호 기자 m2h@)

“올해는 입구부터 테마파크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작년보다 규모를 키우고, 레이아웃을 전면 재배치했습니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이벤트팀 팀장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전날인 19일 팸투어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의 콘셉트와 차별점을 설명하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ㆍ몰 일대에 2644㎡(약 800평대) 규모로 조성, 지난해(770평 수준)보다 꽤 넓어진 모습이었다.

입구 동선도 바꿨다. 장 팀장은 “작년에는 골목길을 탐방하는 느낌으로 구성했다면, 올해는 월드몰을 정면에 두고 입구를 열어 고객이 들어오는 순간 초대형 트리·회전목마·빅텐트가 한눈에 펼쳐지도록 했다”며 “딱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19일 찾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내 마련된 부스 (문현호 기자 m2h@)

크리스마스마켓의 시그니처 콘텐츠는 ‘13m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2층 규모의 회전목마’다. 올해는 트리에 움직이는 빨강 하트 조명을 추가하고, 트리 주변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인공 눈을 분사하는 ‘스노우 샤워’ 연출을 더 했다. 회전목마는 2층 구조로 키워 한 번에 약 3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켓 운영 시작 후에는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참여 브랜드와 부스 수도 늘었다. 올해는 총 46개 브랜드가 참여해 51개 부스가 꾸려졌다. 지난해(42개)와 비교하면 약 20%가량 확대됐다. 회전목마 주변으로는 완구와 키즈·패밀리 타깃 기프트 아이템을 배치해 가족 단위와 커플 고객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트리 장식, 시즌 오너먼트, 테이블웨어, 크리스마스 엽서 등 파티·선물용으로 활용 가능한 소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19일 찾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내 ‘프라이빗 라운지’ (문현호 기자 m2h@)

협업 부스는 이번 마켓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성수동 팝업을 통해 MZ세대 디저트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은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 하우스’가 처음으로 입점했다. 미국 뉴욕 첼시마켓 1위 브라우니 브랜드 ‘팻위치 뉴욕’과 협업해 18종의 디저트와 6종의 굿즈를 진열해놓고 있었다. 2층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마켓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스낵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와 함께 체험형 팝업이 마련됐다. 베이글칩, 프레첼, 빨미까레 등으로 구성한 기획 세트를 판매하고, 과자 모양으로 꾸미는 신년 캘린더, 오븐에 구워 만드는 ‘슈링클스 키링’ 체험 행사도 제공한다.

F&B 비중도 크게 늘렸다. 장 팀장은 “작년 구성 기준으로 F&B 브랜드 비중은 40%였지만 매출 구성비는 60%였다”며 “먹거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뚜렷해 올해는 전체의 60%를 F&B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실내와 야외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초대형 ‘빅텐트 다이닝홀’을 중심으로 총 26개 F&B 부스가 들어선다. 프리미엄 다이닝 ‘모수’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 핫도그 맛집 ‘밀스’, 용리단길 웨이팅 맛집 ‘쌤쌤쌤’ 등과 협업한 마켓 단독 메뉴도 준비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프라이빗 라운지’는 뷰와 프리미엄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크리스마스 캐빈·윈터 선룸 두 가지 콘셉트로 꾸민 룸에서 4인 기준 70분간 머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모엣샹동 샴페인과 케이크, 뱅쇼 등이 포함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일부 주말과 평일 저녁 타임은 이미 매진됐다. 장 팀장은 “작년 고객 리뷰를 분석했을 때, 야외 포토존을 넘어 앉아서 머무를 수 있는 실내형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규모 연말 모임 수요를 겨냥한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19일 찾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내 마련된 식음료 부스 (문현호 기자 m2h@)

안전과 밀집도 관리를 위한 장치도 강화했다. 롯데는 시간당 체류 인원을 약 700명 수준으로 관리하고, 입·출입구에 인원 카운팅 시스템을 설치해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장 팀장은 “작년 고객의 평균 체류 시간이 약 45분이었다”며 “올해는 공간과 콘텐츠를 늘린 만큼 체류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동선과 안전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사전 수요는 이미 확인됐다. 1차 주말 패스트 패스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 오픈 10분 만에 매진됐고, 프라이빗 라운지 역시 주말과 평일 저녁 타임 위주로 빠르게 마감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고객 입장을 앞두고도 사전 예약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며 “야외형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남은 사전 예약분도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마켓을 통해 ‘야외 체험형 시즌 콘텐츠’에서 우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 가운데 이 정도 규모의 야외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뿐”이라며 “정식 개장 이후에는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해 안전과 운영, 콘텐츠 완성도를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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