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금통위 대형 이벤트 대기, 저가매수 분위기 속 국고3년 2.85% 전후 등락 예상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도 6거래일만에 좁혀졌다. 한편, 우리은행이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했음에도 CD91일물 금리엔 변화가 없었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하는 등 휘청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은 장기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년물부터 30년물까지 총 8개종목 83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과 은행채 발행이 원활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이 1년물 FRN 4000억원어치를 2.92%(1개월CD+28bp)에 발행하는 등 오늘 발행과 체결만 2조1300억원에 달했다. 24일 발행 예정으로 신한은행이 1.5년물 3000억원을 민평금리보다 1.9bp 낮은 2.90%에 발행하는 등 총 6000억원의 입찰도 있었다. CD발행물량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이 3개월물 CD 3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1bp 높은 2.76%에 발행하는 등 총 1조3300억원의 CD가 발행됐다.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1bp 하락한 2.769%를, 국고3년물은 3.6bp 떨어진 2.872%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5.4% 내린 3.27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 또한 3.8bp 하락해 3.219%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37.2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8bp 줄어든 39.9bp를 보였다.
CD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76%에 고시됐다. 사흘만에 보합으로 고시된 셈이다.

외국인은 3선을 매도한 반면 10선을 매수했다. 외인은 3선에서 1515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10선에선 4871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또 4일 8590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오늘도 외국인 수급에 따라 금리가 움직이는 하루였다. 전일 미 금리 하락 재료로 강세 출발한 시장은 외국인이 현선물, 특히 2년 이하 채권을 집중 매수하면서 장중 강세를 보였다. 발행이 재개된 은행채도 오버부킹이 될 정도로 소화가 잘 이뤄진 모습이라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더불어 주식 및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급락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본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는 일단 금통위라는 큰 재료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적정금리 레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글로벌 금리 추이와 위험자산 움직임에 따라 레인지 흐름을 보일 듯 싶다”며 “결국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당분간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되겠다. 3년물 기준 2.85%를 전후로 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내내 증시와 외국인 매매에 연동되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대내외 요인에 흔들릴 수 있겠다. 다만, 외국인 선물매도만 멈춰진다면 장이 돌아설 수 있어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저가매수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