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취안 전날 대비 3.6% 하락

21일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여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일본과 홍콩ㆍ중국 본토 증시는 2% 넘게 급락했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대만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애매한 고용지표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실업률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AI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98.06엔(2.40%) 내린 4만986.22엔으로 마감했다. 급락 출발한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가까스로 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06%) 오른 3297.7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전날 대비 111.34포인트(2.44%) 내렸다. 이밖에 상하이종합지수는 96.16포인트(2.45%) 내리며 3834.89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대만 증시는 한국 증시(코스피 –3.8%)와 함께 낙폭이 가장 컸다. 급락 출발한 자취안 지수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91.42포인트(3.61%) 내린 2만6434.94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49.30포인트(2.14%) 내린 2만5283.30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다카이치 내각이 약 21조3000억 엔(약 200조12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승인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으로, 세금 감면과 AIㆍ조선ㆍ안보 관련 투자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도 제조업 심리가 위축했고 수출 회복세가 더디게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했다. “AI 과열” 우려로 기술주가 급반전 하락하면서 반도체와 IT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중국 본토 증시의 낙폭이 홍콩 증시를 넘어서면서 AI 거품론은 더욱 확산했다. 부동산 리스크와 지방정부 금융 리스크를 다루기 위한. 정부 당국의 추가 대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남았다.
달러 강세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위안화뿐 아니라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압박받았던 하루였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와 3.14%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