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중앙지검장 "검찰 구성원 반발 이해…조직 안정에 최선"

임명 후 첫 출근⋯"검찰 반발 정서,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 달라"
대장동 항소 포기 관여 논란⋯"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 퍼져"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한 검찰 내부의 집단 반발에 대해 "구성원들의 생각과 정서에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 집단 반발 검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정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좀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이라고 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박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서 중앙지검에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취지 의견을 전달하는 등 항소를 포기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지검장은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며 "중앙지검장 직책 수행에 최선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항소 포기가 적절했냐고 거듭 묻자 박 지검장은 반복해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과 검찰 구성원의 사기진작이 모두 시급한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중앙지검 구성원 모두가 검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끔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진우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임명돼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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