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내달 인하 확률 30%로 급락
경제지표 늦장 발표도 변수
10월 고용보고서, 내달 FOMC 이후 발표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회의록에서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다음 회의까지 경제가 본인들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12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반면 ‘많은(Many)’ 참가자는 경제 전망을 볼 때 올해 남은 기간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상 연준 용어로 ‘몇몇’보다 ‘많은’이 수치상 다수를 의미하는 만큼 이는 내달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위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다만 ‘참가자’가 투표권이 있는 연준 위원만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은 변수다. 회의에는 19명 위원이 참석하지만,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은 12명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고용시장 양호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며 추가 인하를 반대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는 대체 위원으로 분류돼 있다.
연준 역시 의사록에 여지를 남겼다. 연준은 “단기 통화 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내달 회의에서 어떤 정책 결정이 가장 적절할지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들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전환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참가자는 12월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가 반드시 적절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회의록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감을 대폭 낮췄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30.1%까지 떨어졌다. 하루 전만 해도 50.1%를 기록해 인하 베팅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이제는 동결에 힘이 실린다. 한 달 전 인하 확률은 100%였다. 이때는 시장이 인하에 베팅하는 게 아니라 인하 폭에 베팅하던 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9월 금리를 인하하게 했던 것 같은 고용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기간 발표되지 않았던 10월 고용지표를 내달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하겠다는 미 노동부 발표도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노동부는 셧다운 때문에 조사 집계 자체가 어려웠던 만큼 10월 전체 고용 보고서는 아예 발표하지 않고 일부 지표만 내달 16일 공개하기로 했다. 12월 FOMC 정례회의는 이보다 일주일 앞선 9일과 10일 열린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통계 조작 비난을 받으며 해고됐던 에리카 맥엔타퍼 전 노동통계국 국장은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음모는 없다. 노동통계국은 6주간 완전히 닫혀 있었다”며 “가구 조사를 소급해 실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