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ㆍ성동ㆍ용산ㆍ양천 등 서울 상승세 주도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둔화세를 멈추고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와 성동, 용산 등 기존 인기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둔화 흐름을 빠르게 바꾼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주(11월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20%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15 대책 발표 전후 규제 적용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치솟았지만,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꿈틀대면서 규제의 약발이 약 한 달가량 통하는 데 그쳤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송파를 비롯해 성동, 용산 등 한강벨트와 학군지가 있는 양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송파의 전주(0.47%) 대비 상승률은 0.53%로, 서울 모든 자치구 중 가장 폭이 컸다. 같은 강남 지역인 서초(0.20→0.23%), 강남(0.13→0.24%)도 다른 지역보다 상승세가 거센 편이었다.
성동(0.37→0.43%), 용산(0.31→0.38%)의 경우 송파에 이어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었으며, 목동 학군지가 있는 양천(0.27→0.34%)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밖에 동작(0.30%), 영등포(0.26%) 등도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0.40→0.35%), 성남 분당(0.58→0.47%)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광명(0.16→0.38%), 용인 수지(0.24→0.42%)의 상승세도 거셌다.
10·15 대책으로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동탄이 있는 화성(0.25→0.38%)은 상승폭이 커졌고 반면 구리(0.33→0.24%)는 폭이 축소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6%)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0.11→0.13%)과 지방(0.01→0.02%)은 올랐고, 5대광역시(0.01→0.02%), 세종(0.02→0.06%), 8개도(0.01→0.02%)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8%) 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0.15→0.15%)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수도권(0.11→0.12%)은 폭이 확대됐다. 지방(0.04→0.04%)도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