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 완성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하고, 팜유 정제공장을 준공하며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 규모는 약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의 농장을 추가 확보, 기존 인니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 헥타르의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팜 농장은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연간 21만t(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PT. AGPA Refinery Complex) 준공식도 개최했다. 정제 능력은 연 50만t으로,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중국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국 시장에 바이오디젤용 정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팜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식용 유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팜유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번 인니 팜유 사업 강화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식량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되는 그룹의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