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4년 반 만에 경영 복귀...AI 스타트업 CEO 맡는다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 공동 CEO 맡기로
62억 달러 조달, 직원 100명 확보
물리학에 AI 접목하는 사업 전망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6일(현지시간)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애미/EPA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아마존을 떠난 지 4년 반 만에 스타트업 경영인으로 돌아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라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는 베이조스 사비를 포함해 62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받아 설립했다. 베이조스 덕분에 스타트업치고 초기 단계부터 거액을 조달했다. 회사는 이미 10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했고 여기에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에서 스카우트된 연구원도 포함됐다.

정확한 사업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봇 공학과 신약 설계, 과학적 발견 등 물리적 작업에 AI를 적용하는데 주력하는 기업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물리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업계의 최신 추세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 관련 대기업들은 이미 물리학에서의 연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두 연구원이 알파폴드 프로젝트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알파폴드는 AI로 신약 개발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메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대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연구자들이 퇴사 후 피리오딕랩스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리오딕랩스는 물리학과 화학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가속할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는 우주 탐사 관련 기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베이조스가 평소 여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2021년 7월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고 4년 반 만에 기업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달게 됐다.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경쟁사인 블루오리진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공식 직함은 창립자에 그친다.

베이조스와 함께 CEO를 맡게 된 인물은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빅 바자즈 박사다. 그는 과거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문샷 팩토리’라 불린 연구 프로젝트 구글X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당시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인 윙과 자율주행차 웨이모를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이후에는 AI 스타트업과 데이터과학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연구소 포어사이트랩스를 공동 설립해 운영했고 최근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에 집중하고자 연구소를 떠났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베이조스가 새 직장을 얻었다”며 “그는 바자즈 박사와 함께 회사 운영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