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 분위기, 녹록지 않아…정책 지원 강화는 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오픈서베이, 트렌드리포트 2025 발표
창업자·스타트업 재직자·대기업 재직자·취준생 총 800명 대상
창업자들 체감 분위기, 회복세 불구 부정적 인식 높아
향후 전망은 긍정…“李 정부 R&D 예산 확대·AI 집중 지원 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1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체감 분위기가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은 ‘벤처캐피탈의 미온적인 투자 및 지원’,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 등을 주요 이유로 꼽으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졌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1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조사는 창업자와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준생 각각 200명씩 총 800명을 대상으로 9월 22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11일간 실시됐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평가한 점수는 올해 54.5점으로 조사됐다. 2023년 46.5점, 지난해 50.5점과 비교하면 회복·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대비 생태계 전반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54.5%에 달하며 ‘긍정적으로 변했다(16%)’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정책 지원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졌다. 향후 1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응답은 42.5%, 부정적인 응답은 24%였다. 긍정 전망 이유로는 △정책 지원 강화 △투자 유치 활성화 등이 꼽혔다. 부정적인 변화를 예상한 이유로는 △경제위기 가능성·경제상황 악화 △투자 위축 등이 있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32.5%) △각종 규제 완화(19.5%)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활성화 지원(10.5%) 등이 언급됐다. 특히 규제 완화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구체적으로 행정절차 간소화, 금융 규제 완화, 서류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64.5%, 스타트업 재직자의 54.5%가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기대되는 정책으로는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AI·딥테크 등 혁신 분야 집중 지원 등이 꼽혔다.

최근의 스타트업 투자 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51.5%, 스타트업 재직자의 58%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성장했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창업자의 14%, 스타트업 재직자의 6.5%에 불과했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물어본 결과 △정부지원사업 추진 △기업 비용 절감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 등이 거론됐다.

한편 창업자의 41%는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이 고려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다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 창업자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크·파트너십 확보 △유통망·판로 개척 및 확보 △현지 시장 정보 파악 △현지 법률 및 정책 파악 등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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