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총리, 노골적 관권 선거 개입…선관위 즉각 조사해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18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노골적인 관권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권영세·나경원·배현진·조은희·조정훈·신동욱·고동진·서명옥·박수민·박정훈·김재섭 등 국민의힘 서울 지역 국회의원 11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은 김 총리가 최근 종묘 앞 세운4구역, 한강버스, 6·25 참전국 기념 공간 등 서울시 주요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 점을 지적하며 “정쟁을 부추기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문체부 등 정부 부처까지 동원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이랜드 화재 현장 등 국민 안전과 민생을 챙겨야 할 자리는 비워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민석은 국무총리인가, 오세훈 시장의 스토커인가. 아니면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인가”라며 “두 번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가진 사람이 총리라는 과분한 자리에 올랐다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주거 정책 실패도 함께 겨냥했다. 의원들은 “물가는 치솟고 10·15 부동산 대책은 서민 주거 사다리를 무너뜨렸는데, 김 총리는 서울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1천만 시민이 사는 수도 서울을 총리 개인의 정치 무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각을 세우는 데 대해 "사전선거운동에 가깝게 보인다"며 "선거 개입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측면이 다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챙기기보다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 수준이라고 하는 것을 자인하고 다니는 것 같다"면서 "굳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지방 사무에 관해서만 시시콜콜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자세는 국정 전체를 총괄해야 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국무총리로서 적합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의 서울시 행정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총리직은 서울시장 예비캠프가 아니다. 정말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라면, 총리 딱지부터 떼고 정정당당히 시민 앞에 나오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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